안드로이드펍 가기

(1), (2) 에서 안드로이드의 장점에 대해서 열심히 정리했습니다. 웹의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던데는 리눅스 서버의 역할이 컸던 만큼 오픈 소스 플랫폼이 중심이 되었을 때의 모바일에서의 파괴력은 엄청납니다. 또한 해상도 등의 호환성 문제에 있어서 구글이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는 것과 다양한 기술들을 플랫폼에 통합시켜 나가는 것은 안드로이드에 있어서 긍정적인 부분 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이 모든 가능성과 노력에 장애가 되는 안드로이드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바로 현재 UI 입니다. 피쳐폰, PMP, 네비게이션 다양한 기기와 분야로 쉽게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장점 입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확장될수 있는 가운데 공통적으로 유지되어야할 것은 바로 애플리케이션의 호환성입니다. 단순히 '아이폰 처럼 세련돼지 못했다.', '앱스토어처럼 관리하지 않아서 일관성이 부족하다.' 같은 것들은 아주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런것들을 원한다면 해결할 수 있어야하고 다양한 장치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더 중요한데 UI에 잘못된 부분이 몇가지 있습니다. (2)번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확장성에 있어서는 많이 고려된 플랫폼 임에도 중요한 부분에서 디자인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9개 잘해놓고 1개 잘못해서 혼나는 모양이라고나 할가요.

서버에 있어서야 호환성을 고려하지 않고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해서 사용해도 상관이 없지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에서 UI의 호환성은 아주 중요합니다. 윈도우 모바일의 경우 SmartPhone, PocketPC, WindowsCE 의 세가지로 나뉘어서 애플리케이션 호환이 제대로 안되고, 해상도가 바뀔 경우도 문제가 생깁니다. 이제 핑거터치로 최적화된 또다른 프로파일이 나오겠지요. 이런식으로 안드로이드도 갈라져 버릴 수 밖에 없다면 안드로이드의 매력은 크게 떨어지기에 새로운 프로파일을 구글UI와 별도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도 힘듭니다.

UI 관련된 문제는 아주 많은데 확장성에 문제를 주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드는 하나만 짚어보겠습니다.

안드로이드 버튼 시스템
안드로이드가 처음 공개되었을때(2007.12) 해도 기준이 되는 프로토타입 모델은 쿼티자판을 탑재한 블랙잭, 블랙베리 스타일의 QVGA(320x240)폰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출시가 되었을때는 아이폰과 유사한 HVGA(320x480)의 폰이 되어있습니다. 1년만에 핑거 터치 모델로 환골 탈퇴한 것이지요. 문제는 처음 나왔을때 가로 QVGA폰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다른 해상도에도 호환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됬고. 현재의 UI도 그 유물이 남아있다는 것이지요.

320x240의 쿼티 위주의 폰에서는 버튼 키에 의한 동작이 기본이 됩니다. 하지만 현재의 터치폰들에서는 대부분의 동작이 터치만으로 동작하도록 구성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커다란 터치를 달고 나오지만 반드시 홈, 백, 메뉴키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바로 이게 문제입니다. 어설픈 터치 모델이 된 것이지요.


안드로이드폰들중 그럭저럭 괜찮은 디자인인 HTC매직과 갤럭시 라이트의 사진을 보시죠. 매니악 하지 않으면 접근하기 힘든 디자인입니다. 폰을 들고나갈때는 구글 티셔츠도 같이 입고 나가야만 할것 같습니다.

피쳐폰중 잘나가는 연아폰과 쿠키폰과 비교해보면 안드로이드폰은 버튼때문에 디자인이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연아와 쿠키가 전화걸기와 전화끊기 버튼을 나란히 채용한것도 눈여겨 보시구요.

사용성 측면에서만 보면 자주 입력되는 버튼의 경우 무조건 터치 기반보다 하드웨어 기반 버튼이 편합니다. 버튼이 달려있는것도 충분히 좋은 점은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폰도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되어 디자인지 중요해진 요즘 시대에 뒤떨어지는 감각은 조금 아쉬운 감이 있지요. 물론 안드로이드폰들중에서 홈,메뉴,백만을 남기고 전화걸기와 끊기 버튼을 없애서 버튼 처리를 조금더 심플게하 만든 폰들도 있습니다. 


디자인은 조금 상큼해졌습니다. 하지만 전화가 중심이 되는 피쳐폰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전화걸기와 끊기버튼이 아닌 애플리케이션 사용시에 많이 사용되는 메뉴와 백키가 들어있어야 한다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물론 모토블러처럼 소셜 네트워킹과 앱을 많이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위와 같은 버튼 구성이 훨씬 편합니다. 백 기능을 하는 버튼을 화면에서 찾아서 정확하게 입력하는 것도 보다는 하드웨어 버튼으로 나와있는게 좋으니까요.

스마트폰이 아닌 인터넷 타블렛등으로 넘어가면 문제는 더 나빠집니다. 폰에서는 한손으로 잡고 누를수 있는 버튼이 항상 손가락의 범위안에 있어 편하지만 5인치 인터넷 타블렛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버튼이 별도로 있다는 것이 특별히 사용성을 향상시키지도 않는데 디자인은 잡아먹습니다.


위 모델은 그래도 버튼 처리를 상당히 이쁘게 한 편입니다. 전면은 터치스크린만 있고 버튼을 위쪽 사이드에 배치한 모델도 있는데 정말 안습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여러 인터넷 타블렛이 나오겠지만 Archos 5를 가장 주목하는 것은 이런 UI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우선 홈,백,메뉴버튼을 스크린 기반으로 옮겨오는 시도를 했습니다. (기능으로 보나 멀로 보다 안드로이드 타블렛에서는 짱인 모델입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상황에 맞게 다르게 처리되는 모습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사실 안드로이드 피쳐폰에서도 메뉴, 홈, 백 버튼은 스크린안으로 집어넣고 전화걸기와 끊기 버튼이 하드웨어 버튼으로 나가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경우를 각각의 제조사에게 맞겨놓지 않고 안드로이드 오픈소스에 통합된 UI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버튼 UI가 다른 많은 확장장치에서도 사용하기는 좋지 않다는 생각은 나혼자만 하는 것일까요? MID나 넷북을 위한 플랫폼이었던 마에모와 모블린까지 폰으로 나오는 것은 스크린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장치가 폰에서도 대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만 보면 버튼 시스템이 조금더 편리할지 모르지만 안드로이드가 다양한 기기로의 확장성을 생각한다면 좀더 스크린에 기반한 UI로 옮겨가야 합니다. 찬밥 신세 윈도 모바일만  해도 당장 스타일러스 기반의 UI라서 안드로이드 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터치기반 WM7이 나오면 안드로이드 보다 좋아질겁니다. (뭐 그게 다른 장치들이랑 호환성있게 동작할거라 기대는 못하겠지만) 다양한 View와 Widget등의 UI 컴퍼넌트들을 추가하는 것은 천천히 해도 됩니다. 머 구글 UI가 허접한 것은 제조사에서 덮어쒸우면 될것이구요 그보다 우선 UI 네비게이션의 근간이 되는 부분을 정리하는 것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분들 중에 앤디루빈하고 이야기하실 일있으면 좀 전해주세요 UI 확장성에 대해서 먼저 고민하라구요. 

피쳐폰으로서의 안드로이드의 가능성에 대해 주장했지만 당장의 비용적인 문제라던지, 호환성 유지등의 장애요인을 넘어 좋은 UI의 피쳐폰을 만들어낼수 있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오픈 소스라고 해도 호환성을 고려하면 완전 자유는 아니니까요.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가 해결이 안된다면 지속적으로 최신 기술들이 속속 탑재되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음 버전에는 미디어와 게이밍등에 많은 업데이트가 있을거라고 하는데 제가 생각할때 그것보다 훨씬 우선시 되어야할 것이 바로 이 기본 애플리케이션 UI 부분입니다. 

기업 소유의 플랫폼은 갈수록 플랫폼을 소유한자만이 재미를 보게 되고 혁신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오픈 소스 신봉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모바일 플랫폼의 오픈 소스화는 훨씬 큰 규모의 혁신을 가져다줄 잠재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장 관심을 많이 끌어내는데 성공한 것이 현재 안드로이드구요. 또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 않은 국내 IT와 모바일, 임베디드 업체들에게도 득이 되는 방향이라 생각하기에 단순히 전망있는 플랫폼에 줄서기 보다는 안드로이드를 지지하고 잘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럴려면 이런 문제점들을 같이 공유하고 해결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구글이 알아서 다 잘해주면 좋으련만..) 

HTC와 모토로라가 만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분명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한 멋진 결과지만 그것을 넘어서 다양한 장치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안드로이드에 대한 매력이 더 커집니다. 현재 UI가 분명 적합한 분야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터치 위주로 UI가 좀 더 정리되어 새끈한 안드로이드 피쳐폰과 인터넷 타블렛 그리고 넷북까지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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