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펍 가기
많은 분들이 PC 메이커 정도로 알고 있는 레노보. 좀 더 아는 분들은 중국 내수에서 저가폰이나 왕창 공급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 레노보. 안드로이드에 있어서는 차이나모바일의 oPhone 적당히 깔아서 내어놓았던 레노보. 

레노보가 드디어 직접 회사 이름을 딴 안드로이드폰을 내어놓습니다. 이름은 lePhone. 사실 오늘 아침 르폰 마켓과 관련해서 어플좀 맞춰달라고 해서 개발용 에뮬을 받아서 실행했을때는 느낌이 별로 였습니다. 근데 제대로 UI가 들어간 실단말 동영상을 보니 확실히 좋네요.


일단 이것도 원버튼으로 보입니다. 안드로이드를 원버튼화하려면 많은 부분 UI에 손을 댈 수 밖에 없는데 oPhone에서는 제대로 이루어내지 못했던 부분이었죠. 이것을 레노보가 할 수 있을까요?


일단 깔끔한 느낌 터치감을 신경썼다는 것이 눈에 보이는 UI 레노보가 이것을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만들어내었습니다. (에뮬은 1.6 기반이던데 어디에는 2.0기반이라고도 하네요) 중국이 무서운 것은 역시 가격이겠죠. 저렴한 가격 저가형의 비중도 높고 말이죠. 근데 하이엔드쪽도 저렇게 멋지게 잘 만들어내기 시작하고, 중국 내수에서 많이 팔아내면서 원가를 낮추고, 해외에 진출한다면 대항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그냥 레노보폰이 멋지다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HTC Sense 잠깐 보고 넘어가시죠. 어떤 생각을 가지고 UI를 만들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HTC 사람들은 어쩜 저리 영어 연설들도 잘할까요. HTC CEO 피터츄는 안드로이드 하면 떠오르는 얼굴로 구글의 앤디루빈 다음입니다. 어쨌든 HTC는 이렇게 멋지게 UI를 만들어 내고 있고 UI만을 발표하며 박수를 받습니다. 오늘 lePhone을 보고 매겨본 안드로이드폰의 UI 순위는 나라별로 순서를 매겨보면 대만, 일본 > 미국, 중국 > 한국 이 될수 있겠네요. 

UI를 잘만드는 회사들은 소비자를 이끌어갑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소비자의 성향을 바탕으로 그것을 디자인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소비자를 쫓아가는게 아니라 소비자에 앞서갑니다. UI의 선구자가 될 수 없다 하더라도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 철학들을 일단 이해하고 벤치마킹만 잘 해도 중국이 만든 정도는 나올것 같은데 왜 안될까요. 

빠르게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이 변하는 영역에서는 개발자/디자이너/사용자가 최대한 붙어서 서로 이야기하며 작업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보면 어떻게든 소통을 안하며 작업하죠. 일정이 정해져있고 자꾸 이것저것 바꿔달라고 하고, 저 놈들 때문에 일정에 못마춰 그냥 마감 직전에 보내주는게 제일 좋아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집단에서는 HTC와 같은 UI를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피쳐폰에 맞게 디자인한 UI 가지고 스마트폰에 입히라고 하는 무식함, 머 그냥 피쳐폰에서 그렸던 종이쪼가리가 넘어오면 대충 스마트폰에서도 맞춰주는 방식으로는 제대로된 UI가 나올 수는 없겠죠. 피쳐폰밖에 써보지 않은 피쳐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만들어 PPT에 그려넣은 그런 UI는 죽은 UI 입니다. 

열심히 만들고 나서 공짜로 퍼주는 기본 UI 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폰을 한번 비교해보세요.

피쳐폰과 스마트폰을 망라하는 UI의 통일성 말은 멋있어 보이죠. 그것 때문에 더 멋진 UI를 만들지 못하고 뒤떨어질수 밖에 없다는거 빼고는요. 10억이 넘는 PC에 사용자를 가지고 있어 PC와 비슷한 경험을 준다고 하는 너무나도 익숙한 윈도우 모바일 UI도 힘을 못쓰고 다시 만들고 있죠.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 하나하나에 얼마나 만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갔는지 개발자는 압니다. HTC 센스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단지 그 노력때문만은 아니겠죠. 결국 작은 차이지만 쓰기 좋다는 것을 사용자도 알기 때문입니다.

기존 UI에 얽매이지 말고, 피쳐폰 인력과 분리시키고,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를 한방에 집어넣어놓고, 단말 일정과 상관없이 연구시켜보세요. 터치폰의 UI는 폰을 만들어서 뿌리지 않아도 유튜브 비디오에만 올려도 기본적인 반응이 옵니다. 눈으로 보이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아직도 폰 출시 일정에 맞춰 개발을 하고 계시나요? 가능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이제 필수입니다. 끊임 없이 좋은 UI를 만들고 업데이트에 적용해야 합니다. 그럼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국내 제조사에서 나오는 안드로이드폰중에 마음에서 우러나 칭찬하고 싶어지는 UI를 가진폰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안드로이드펍 가기
Add to Google Reader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Dave 2010.01.08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가는 이야기, 따끔하지만 꼭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지적 입니다.

    • 회색 2010.01.08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내 제조사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할줄 모른다라거나 피쳐폰에 너무 얽매여있다,혹은 SW를 모른다는 느낌인 것이죠. 더 좋은 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 백랑 2010.01.08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를 정말 잘 하네요.
    건희와 재용이가 저정도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을지?
    아이폰과 많이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사용이 좀 복잡할 거 같다는 느낌도 드는데
    어쨋든 실제 사용해보지 않고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회색님께 질문이 하나 있어요.
    안드로이드는 모바일기기를 위한 플랫폼인데
    예를들어 IC카드 리더기 같은 임베디드 단말에의 사용에도 적합할까요?

    단말기 어플리케이션을 FAT 보단 THIN으로 가기 위해
    안드로이드의 브라우져를 모디파이 해서 웹 프로그램으로
    구현을 하고자 하는데

    IC카드 리더기의 하드웨어 (이를테면 화면, 버튼, 카드리더모듈, 프린터같은)
    와 얼마나 호환이 될지가 관건인 것 같네요.

    그런 드라이버들을 안드로이드 기반에서 연동과 제어가 가능할까요?
    가능하다면 개발 난이도나 기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 회색 2010.01.08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고민을 많이해서 작업했다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개발과 관련된 질문과 답은 http://www.androidpub.com/devgroup 으로 해주세요. (제가 잘 아는 부분은 많지 않지만 다른 분들도 질문과 내용을 공유할수 있게 위 게시판에서만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3. 자바개발자 2010.01.08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S사는 힘들것 같구요...
    L사는 기대를 해도 될것 같습니다.

    p.s : S사에 감정이 있어서 그러는거 절대 절대 절대......?

  4. 도모 2010.01.08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HTC SENSE 동영상이 인상 깊네요.

    • 회색 2010.01.08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HTC SENSE도 사실 완벽한건 아닙니다. 그런데 계속 개선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게 멋진 거지요. 참 잘하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5. cookins 2010.01.08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C 프리젠테이션 하신 분은 영어는 또박또박 잘 하셨는데 스티브 잡스 벤치마킹을 너무 많이 하신 듯 하군요. 약간 닭살이 돋았습니다. :)
    HTC의 센스 UI가 좋기는 하지만 저 분이 강조하시는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을 가능하게 해주는 UI는 아닌 듯 해요. 스프린트 히어로에서 맛을 봤는데 그냥 잘 만들어진 위짓들을 여럿 제공해 주는 정도였고 개인적으로는 쓰다가 제 취향보다 너무 화려하고 복잡해서 다 꺼 버리고 바닐라 안드로이드 UI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HTC의 철학과 완성도에는 박수를 보내고 삼성이 배워올 점이 많이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사실 현재 삼성과 HTC를 같은 레벨에 올리고 비교한다는 게 좀 무리죠. HTC는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모두 끌고가는 선도 업체고 삼성은 이런 식으로 가다간 예전 중국 회사들처럼 레퍼런스 디자인 보고 조립이나 하는 역할로 떨어져 버릴지도 모르겠어요.

    • 회색 2010.01.08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사실 UI는 사용자마다 취향이 달라질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제조사로서는 좋은 점이지요. 이것저것 다양하게 만들어낼수 있으니까요. 단! 기본이 갖춰진 이후에 그 다양성도 추구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도 안되는데 세그먼트별로 멀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는걸 들으니 눈물이 나더군요.

  6. 애쉬튼 2010.01.08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문제가 우리나란 UI 어플 개발자를 홀대한다는데 있습니다.
    그냥 뭐 그거 윈도우 어플 RAD툴들이 지원해주는거처럼 금방 만드는거 아니냐? 그런식이라..
    실력있고 감각있는 개발자가 없습니다..아니 있어도 낮은 대우와 무리한 일정과 인정않해주는 분위기는 그분야를 포기하게 만들죠..

    • 회색 2010.01.08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우도 대우지만 지금 인력으로도 최고를 만들지는 못해도 중간은 갈수 있는데 그 조차도 못가는건 글에서도 언급했듯 조직 구조 적인 문제도 있을것 같습니다.

  7. 사발짱구 2010.01.08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 200% 입니다. 특히 마지막 단락은 개발자의 한사람으로서
    눈물까지 나려고 하네요 ㅠㅠ

  8. 박진우 2010.01.09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보면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파릇한 학생으로서 ,
    안드로이드를 전공(?)하고자 하는 개발자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플랫폼의 'UI'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구상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사용자 친화적인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그 노력을 위해 기업에서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것이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