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펍 가기
지난주에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을 블로그에 포스팅합니다. 

SKT의 내년초 안드로이드폰의 국내 출시가 여러 언론에 보도되면서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국내 출시를 기대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많은 기사에서 드로이드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지만 아직 모토로라의 국내 출시 모델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SKT의 고객 상담 메일에서 드로이드는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으로는 SKT가 현재 드로이드 단말의 망연동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알려지면서 출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런 정반대의 정보들이 동시에 퍼지고 있는 것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SKT가 그동안 준비하고 있던 모델은 쿼티자판을 채용한 모토로라의 드로이드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쿼티자판은 한국 시장에서 만족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출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충분히 타당하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의 드로이드 출시와 아이폰과의 경쟁 구도 형성이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SKT도 기대이상의 반응에 일단 망연동 테스트를 해놓으며 출시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시할지 말지 고민하는 SKT를 위해 왜 드로이드 모델이 국내 출시되어야 하는지. 왜 구글의 서비스가 탑재되야하는지 따져보겠다.



1. 얼굴마담. 
아이폰은 국내에서 다양한 신문기사들을 통해 특별한 광고 없이 충분히 알려져 있었고 출시와 관련되어 오랫동안 생성되어온 버즈를 통해 한번에 터졌다. 드로이드 역시 다양한 기사와 블로거들의 리뷰로 웹상에서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HTC히어로가 Sense UI라는 것을 통해서 널리 이름을 알렸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미 구형 모델이 되어버렸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IT매체의 드로이드에 대한 긍정적인 리뷰와 아이폰과의 대립구도 형성되어 있다. 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를 알리는 얼굴마담 역할로 채택되었다. HTC 히어로는 웹상에서는 구형버전이라며 관심을 덜받고 있지만 드로이드와 함께 꾸준히 같이 잘팔리고 있다. 드로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매장에 가는데 덩달아서 히어로도 많이 팔리는 것은 사용하기가 좀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일단 매장까지 불러들이는 역할을 할 비싸더라도 잘 포장될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드로이드다.

2. 쿼티자판 탑재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소셜 네트웍 서비스들과의 연동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존의 문자입력이상으로 입력장치가 많이 활용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쿼티 자판 모델이 팔리지 않는다는게 정설이다. 특히 문자의 사용빈도가 높은 20대이하의 사용자들은 기존 휴대폰 자판이나 터치자판이 쿼티자판보다 훨씬 익숙하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드로이드의 주요 타겟도 20대후반에서 30대의 직장인이다. 이 연령층에서 쿼티자판을 더 친숙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주변에서 남들보다 먼저 안드로이드폰을 접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쿼티자판의 안드로이드를 선호하고 있다. 스크린 키보드는 하드웨어 키보드의 입력 편리성을 따라오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3. 개발자 
종종 듣는 이야기가 국내에 안드로이드 앱개발자가 얼마나 되냐는 질문이다. 대답은 간단하다 거의 없다. 기존 아이폰의 경우는 터치를 구매하고 써보면서 개발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국내에서 개발용 단말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고 취미로 개인이 개발하는 것은 많이 어려웠다. 일본에서 NTT도코모의 HT-03A모델의 출시 이전과 이후 마켓에서의 일본 개발자 참여도는 현격하게 차이가 났다. 일단 손에 쥐어주어야 개발을 시작한다. 왜 구글이 개발자 행사에서 몇천대씩 단말을 공짜로 뿌렸을까? 먼저 개발자의 손에 안드로이드 단말을 쥐어주어야 한다. 일단 단말이 손에 들어오고 나면 개발자는 안드로이드에 접근하기가 훨씬 쉽다. 기존 PC환경에서 추가적인 비용부담없이 바로 개발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드로이드인가? 그것이 내년 안드로이드 단말의 레퍼런스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는 개발자들에게 개발용 단말으로 쿼티가 있는 G1을 권유해왔고, 이제 그것이 드로이드로 바뀌었다. 쿼티가 있는 모델로는 쿼티가 없는 풀터치 단말에서의 동작도 테스트해볼 수 있지만 그 반대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4. 안드로이드 마켓
안드로이드폰을 통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두 집단을 구분해서 접근해야한다. 일반사용자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와 개발자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이다. 현재의 킬러앱이라고 볼 수 있는 페이스북, 판도라 라디오와 마이스페이스는 국내 일반 사용자에게 별로 쓸모가 없다. 지역적 성격이 적은 게임컨텐츠의 경우는 게임등급제등의 문제로 도입이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일반 사용자에게 안드로이드 마켓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개발자를 위한 킬러앱은 두말할 것 없이 안드로이드 마켓이다. 당분간 T스토어와 쇼스토어는 개발자를 위한 킬러앱이 될 수 없다. 통신사, 제조사, 기존 개발사등이 협력을 통해 다양한 앱을 만들어낼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용자가 별로 없는 시장을 위해 개인 개발자의 참여는 끌어내기 힘들다. 충분한 사용자가 있어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심사과정이 없어 새로운 앱을 테스트하기도 좋은 안드로이드 마켓이 있어야 개발할 맛이 난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통신사 마켓의 대체제가 아니라 보완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5. 얼리어답터
최신 IT 트렌드에 관심이 많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앱들을 먼저 사용해보기를 좋아하는 얼리어답터를 위해서도 안드로이드 마켓은 필요하다. 해외의 정보를 빠르게 접하고 해외의 트렌드를 따라가기를 원하는 이런 얼리어답터들이 결국 국내 안드로이드 사용을 이끌게 된다. 그들에게 안드로이드 마켓과 최신의 해외 유행 단말을 지워주어야 한다.

마치며
아이폰의 출시는 많은 장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사용자들의 기대와 바램이 모아져 신속히 진행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로이드에도 그러한 기대가 모아진다면 망연동 테스트를 하며 간을 보고 있는 SKT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드로이드과 안드로이드 마켓, 구글 브랜드폰 도입의 당위성에 대해서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PS. 커뮤니티 댓글중 가장 공감가는 드로이드 도입의 이유는.. 
웅프
 "1,2,3,4,5번 모두 공감합니다...
 그리고 0번으로 "사용하고 싶다"입니다...
 제발 출시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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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녹차 2009.11.30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드로이드만 국내에 출시만 된다면 ..와우!!! 대한민국 소프트웨어개발자들 난리나겠네. 이건 뭐....와~ 안드로이드 어플문화가 대박나겠습니다.

  2. onjo 2009.12.02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주변에서 들은바에 의하면

    SKT에서(정확히 말하면 SKT 하청업체에서)
    드로이드로 추정되는 단말에

    통메(통합메시지함), mySmart 탑재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시 여부나 시기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하구요.

  3. 2009.12.07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내 출시용 드루이드는...쿼티키패드가 지원되지 않는 풀터치라는 기사를 봤어요...

  4. 제길 2009.12.07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드로이드 출시가 90%이상일듯 싶은데 한국형드로이드라고 또 쿼티자판을 없앤 풀터치라네요 ㅡㅡ 진짜 한국이란 나라는;;

  5. 회색 2009.12.08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근데 미국에서도 드로이드의 쿼티 자판은 있으나 없으나 하다라는 (별로 좋지 않다는 평이 많아서) 크게 마이너스는 아닐것 같습니다만 일단 전부 나오고 다른 변화된것도 확인한 후에 평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6. 2009.12.09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쿼티랑 터치랑 같이 사용할수있으면 좀 쩔텐디?

  7. 2009.12.14 0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로이드폰 쿼티판으로 나오면 바로지른다...^^______;;

  8. 태양구슬 2009.12.16 0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퀴티판으로 나오면 바로 지른다 참 kt에서 나오면
    더 좋을건데 이제 sk 싫어요. 절대 sk에서는 폰 안사고 싶어요
    가입자를 봏으로 보는 그런 회사에서는 이젠 떠나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나라 이제는 외국에서 출시되는 폰들 동시에
    나오면 안되나요.. 후진국이면서 it강국이라고 속이는 그런
    나라에서는 살고 싶지 않아요.. 누구는 싫으면 이민을 가라고 하는데
    진짜 가고싶어요 폰 살돈을 있어도 이민가기는 좀 없지요 쩐이 있으면
    바로 간다 속고 속이는 나라에서는 진짜 실증납니다..

  9. 이해할수없는SK의전략 2009.12.17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로이드의 최대매력이 쿼티자판인데, 그걸 없애버리면...
    그럴바에야 차라리 옴니아2에 안드로이드 탑재시키는게 낫겠네요.
    SKT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10. 쿼티달린 드로이드 2009.12.18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계식 쿼티 자판이 터치보다 낫다는건 저만의 착각인가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네요. 엑스페리아 X1의 실패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거 같은데, 엑스페리아는 너무 두껍고, 수신불량, 잦은 기기 불량, 느린 CPU와 느린 프로그램 구동, 느린 OS 윈도우 모바일 폰, 감압식 터치 패드이기 때문에 실패한 것인데...
    아이폰의 단점을 커버하고 이길 수 있는 폰이 되기 위해서는 기계식 쿼티 자판을 가지면서도 아이폰과 큰 차이 없는 두께, 빠르면서도 자유도가 아이폰보다 더 보장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갖춘 드로이드가 희망인데요.
    어쨌거나 드로이드 기다려 보다가 쿼티 안달려 나오면 아이폰으로 가렵니다. 쿼티 없으면 아이폰이 더 낫죠.

  11. 쿼티를 원한다 2009.12.19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로이드에 쿼티가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생각 합니다.
    진정으로 SKT와 모토로라가 드로이드를 성공시키고 싶다면 반드시 쿼티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쿼티가 없으면 추후 만들어질 삼성 안드로이드 폰에 어퍼컷 한방에 KO패 당할께 불보듯 뻔합니다. 경쟁력이 있을까요? 플랫폼이 똑같은 안드로이드 폰이면 삼성꺼 사시겠습니까? 모토로라 사시겠습니까?
    2. 아이폰 대항마라고요? 애플의 강력한 통제 아래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폰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윈도우 모바일보단 낫겠지만 아이폰 만큼은 아닐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구나 쉽게 사용가능한 폰으로 접근 하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매니아층부터 공략해야 한다면 쿼티는 그런 매니아에겐 제대로 된 당근이겠죠.
    3.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무리 터치가 대세라고 하지만 손톱이 짧으면 문자 입력하기가 정말 불편하긴 합니다. 세종대왕님께서 만들어주신 한글덕택에 쿼티까지 필요 없고 숫자판위에 천지인이나 EZ 둘중에 하나만 있어도 좋지만 대세가 쿼티라면 쿼티가 더 좋겠지요. 그리고 방향키도 종종 쓸때가 정말 많습니다.
    이상 이 세가지 이유로 쿼티는 반드시 있어야 하면 기업도 소비자도 윈윈하는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12. 김정태 2010.01.08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쿼티없는 무역쎈터 폰 나오면 웃음거리만 될 뿐입니다.
    정말 그ㄸ구로 나오면 다시는 모토롤라 처다 보지도 않겠음.

  13. 덜덜 2010.01.10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쿼티선호는 여러분같은 일부마니아뿐..대다수 우매한 국민은 쿼티를 싫어한답니다..
    어쩔수없네요...

  14. ㅋㅋㅋ 2010.01.10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KT 정신나갔냐? 그리고 쿼티 제품을 싫어한다는 보고서를 어떤 놈한테 들은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 스타택. 2010.01.12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쿼티 없으면 스타택이 더 좋은듯.ㅋㅋㅋ

  16. 쿼튀내놔 2010.01.14 1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쿼티 자판을 달고도 두께는 아이폰과 대항 할정도인 녀석을 내심 기대했건만

    SKT사람들 아이폰 뺐기고도 아직 정신 못차렸나...

    제발 소비자가 원하는대로좀 해주라...

    쿼티좀 쓰고싶다...

    옴니아1, 엑페 동시에 사용하는데 솔찍히 둘다 괜찮은 녀석들 이지만

    쿼티달린 드로이드 나오면 다 버릴녀석들인데...

    쿼티 안달려 나온다면... 무역센터 녀석이 발매 된다면 진자 skt저주할꺼다 ㅠㅠ

  17. 낭이v 2010.04.05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서 드로이드 사용하는 유저에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는 쿼티 그렇게 필요성을 못느끼겠어요.
    프로그램 하나만 깔아주면 가로든 세로든 터치로 다 적을수가 있으니까...
    게다가 제 엄지손가락이 둔해서 그런가...
    뭐가뭔지도 컴퓨터처럼 확 느낌이 오지도 않고...
    차라리 쿼티를 없애고 두께를 줄이는게 더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역시 쿼티는 호불호가 확실히 나뉘는군요.

    혹시 회색님 안드로이드펍에 계신 그 회색님?
    여기서 뵈니까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