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펍 가기
아이폰이 가져온 모바일 플랫폼의 혁신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 유통 방식의 혁신입니다. 일단 플랫폼이 멋진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과 더불어 전세계 단일 애플리케이션 유통 채널이라는 모델을 만들어냅니다. 애플한테 30%만 떼어주면 전세계 어디로든 내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유통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잠시 뒤로 두고 요즘 유행인 통신사와 단말사의 스토어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의 입장에서 기존 유통 구조와 비교해보면 통신사에서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50:50 정도의 수익 분배를 받았고, 자신이 직접 접근할 수 없는 다양한 지역의 유통을 위해서 중간 유통업체를 통해야 하는데 여기서또 50% 정도를 떼어주게되면 (물론이 비율은 아주 다양하겠지만 단순화시켜서) 개발자가 쥐는 돈은 25% 정도가 됩니다. 상황이 이러니 충분히 이익을 발생시키기 힘든 아주 작은 틈새를 파고든 애플리케이션은 사실 유통자체가 힘들게 됩니다.

웹사이트에 업로드만 하면 전세계에 유통시켜주고 70% 떼어주는 앱스토어의 힘이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환경에서 아주 작은 틈새를 파고든 애플리케이션도 어느 정도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 가능하게 되자 '독립 개발자'라 불리우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출현하게 되고, 벌써 몇만개나 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런 거대한 규모의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탄생할 수 있었던 뒤에는 유통의 혁신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 같은 변방의 듣보잡 개발자가 스케일을 이야기하고, 글로벌을 이야기 할수 있는 것은 전부 이 유통 비용의 급감에 있습니다.)

일단 돈이 된다는 이야기에 전세계 통신사, 단말사 및 기타 아무나 일단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열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오픈 마켓의 형식을 취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만으로는 애플의 유통 구조 근처에도 따라갈 수 없으니까요. 단말사와 통신사들도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이 바닥의 지형이 변할까요? 저는 여기서 수평적 분화 모델과 시장 메카니즘이 최적의 결과를 낸다는 믿음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애플과 RIM의 등장으로 모바일은 먼가 틀린가? 라는 생각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수평화된 산업 구조가 최적화된 해결책을 찾아가서 여전히 주류를 형성할 것이라는 것이지요.

제가 예상하는 어플 유통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대형 통신사는 소매상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2. MVNO등의 소형 통신사는 단말사에 소매상의 역할을 넘길 것이다.
3. 단말사는 대형 통신사를 위한 도매상 역할을 할 것이다.
4. 단말사는 소형 통신사를 위한 소매상 역할도 할 것이다.

노키아 : 심비안 호라이즌은 도매, 노키아의 Ovi는 소매
모토로라 : App Accelerator 을 통해서 다양한 채널에 조기에 노출 시켜줄 것을 약속. (도매)
삼성 : 통신사와 제휴 전략. 복수의 통신사와 컨텐츠 공유 반안을 논의. (도, 소매?)

전에는 오픈 플랫폼으로 가고 단말이 표준화되면서 중국, 대만의 PC 업체들이 몰려오고 있어서 현재의 빅5에 쏠려있는 휴대폰 단말 점유율 구조가 변할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애플리케이션 유통 채널을 단말사가 관리하게 되면서 오히려 빅3 정도로 더 쏠리게 될것이라고 예측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국내 단말사들이 운영체제등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대로 만들고 이끌어나갈 능력은 없지만, 통신사 요구도 잘맞춰주고 이것 저것 유통시키는 유통 플랫폼의 경우는  남들보다 잘할 수도 있는 영역인 것 같으니 말이지요. 목이 뻗뻗한 애플이랑 구글이랑 상대하다보면 기존 단말사가 그래도 상대하기가 편하다고 느끼고 있을테니 벽을 조금 낮춰줄 수 있을테구요.

단말사가 어떻게 우리 가게에서 직접 많이 팔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어떻게 더 많은 상점들이 우리 가게를 통해가게 할까를 고민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웹에서 아마존이나 이베이처럼 다른 쇼핑몰에서는 디스플레이만 하고 실제 거래는 아마존에서 일어나게 하는 것처럼, 소규모 통신사에게는 가게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만 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해주는 등의 개방된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여 롱테일쪽을 공략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 : 저 안드로이드 개발자인데요. 스토어 많이 만드는 건 좋은데요. 유통비는 낮춰주세요. App Accelerator 신청하고 오면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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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5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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