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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에 집중하겠다. 소셜 네트워킹 폰을 만들겠다고 해온 모토로라가 1년간의 긴 침묵끝에 내어놓은 안드로이드폰 클리크의 핵심에는 바로 모토블러가 있습니다. 이 모토블러에서 대해서 몇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9-09-13 내용 업데이트 했습니다.)

1. 소셜 네트워킹을 휴대폰에 통합

대다수의 인터넷 사용자는 이메일 계정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계정을 하나씩은 가져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상당수는 여러개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동시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휴대폰이 음성통화 텍스트 메시지를 거쳐 요즘은 게임기, 인터넷 브라우징, MP3 플레이어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핵심이 되는 아이덴티티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기존 안드로이드에서도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들은 킬러 앱으로 자리잡고 있구요.

(마켓 앱 순위 1~7위)

웹을 통해 다양화되어가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다시 한번 휴대폰으로 모두 통합시키는 작업을 모토로라가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시도했습니다.


바탕화면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의 메시지들을 한눈에 확인하고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킬 수 있고, 여러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한꺼번에 하고 싶은 이야기, 혹은 현재 상태를 보낼 수가 있습니다. 앞으로 모바일이 이러한 방향으로 갈 것은 틀림없겠지만 모토로라가 현재 회사의 운명을 건 승부수를 뛰위기에는 위험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앞으로 지켜봐야하겠지요.

사실 소셜 네트워킹과의 통합작업은 기존에 팜프리가 시너지를 통해 하려고 하는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그러나 팜프리는 시너지를 통해 좋은 비전을 제시했으나 소셜 네트워킹을 완전히 살릴수 있도록 훌륭하게 통합되어있지는 않았습니다. 컨택트들은 다 모아놓았지만 그것의 활용은 아직 부족하고나 할까요. 여기서 모토블러는 좀더 강력하게 소셜 네트워킹을 인테그레이션해서 팜프리보다 앞서나갔습니다. 소셜 네트워킹으로서의 정체성은 훨씬 강하다고 할 수 있고 현재로서는 팜프리와 가장 직접적으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는 플랫폼이란 느낌입니다. 소셜 네트워킹은 아이폰의 멀티미디어와 앱 혹은 블랙베리의 업무용 메시징처럼 충분한 시장이 형성되어있진 않습니다. (그래서 위험부담이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못지 않은 크기로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플랫폼이 경쟁하며 시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2. 전화번호부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의 통합

HTC도 트위터, 페이스북등의 클라이언트를 넣어놓고 소셜 네트워킹 폰이라고 했습니다. 그외 일부 폰들은 쿼티자판만 달아놓고도 소셜 네트워킹 폰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구요. 소셜 네트워킹 폰 단어 그자체가 의미하는 것을 퇴색시켰다고 봐야지요. 모토블러는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등의 웹 서비스들만을 매끈하게 통합시켰을 뿐 아니라 전화번호부에도 결합을 시켰습니다.


기존의 전화번호부는 이름과 전화번호의 나열이었지만 이제 전화번호부에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의 Status를 통합해서 보여줍니다. 이런 전화번호부의 교체는 외부 애플리케이션 제작자들도 접근할 수 있게 개방된 안드로이드 플랫폼이어서 전화번호부 어플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전화번호부는 휴대폰의 핵심중에 하나고 그것을 폰 전체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매끈하게 돌아가도록 단말 제조 업체에서 탑재시킨 것이 확실히 좋아 보입니다.

 
해당 연락처의 여러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서의 활동을 한눈에 추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화 받기 화면에서까지 그것을 통합시켜냈습니다. 여기서 박수 한번 치고.. (지금은 잠시 중단 상태이지만 저의 토크플레이 http://www.tokplay.com 도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타겟으로 기획하고 작성되었지요.)

3. 통합된 메시지 박스

현재 얼마나 많은 메시지 박스를 사용하고 계신가요? 페이스북 메시지, 트위터 DM, SMS, 이메일 저도 현재 이 4가지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네이버, 다음 포털 사이트에 휴우. 이 모든 메시지 박스를 하나의 통합된 메시지 박스로 관리할 수 있다면? 편리함은 이루말할수 없겠지요.


이러한 메시지 박스로서의 역할을 가장 잘하는 단말은 블랙베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블랙베리는 대부분 업무용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지요. 블랙베리를 꺼내어 쓰고 있으면 난 비지니스 맨이야라는 느낌입니다. 이런 메시지 박스의 역할을 좀더 업무가 아니라 소셜 네트웍에 연결된 일반 개인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면 블랙베리와 겹치지 않는 좋은 영역이 될 수 있습니다.

4. 모토블러 계정과 서비스를 통한 사용자와의 직접적인 관계 형성


휴대폰에다 제조사의 브랜드는 넣지 못하던 시절이 고작 몇년 전입니다. 통신사는 제조사가 사용자와의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극히 꺼리고 막아왔지요. 이것은 지속적으로 바뀌어 왔고 애플은 완전히 상황을 뒤엎으면서 더 이상 애플 아이폰 사용자는 자신들이 AT&T 사용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플 사용자일 뿐이지요.

폰 위치 찾아주기, 백업 서비스등의 제조사가 새롭게 들어가서 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을 직접 제공하고, 여러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하나의 모토블러 계정으로 통합해서 관리합니다. T모바일이라는 통신사는 이러한 영역을 구글이나 모토로라에 활짝 열어주었습니다. 제조사의 보다 직접적인 서비스로 사용자 관계 맺기에 모토로라도 뛰어들었습니다.

레이저로 엄청난 성공을 했지만 더 매끈한 폰을 만들어내는 한국 제조사들에 밀린 모토로라. 안드로이드라는 오픈소스 플랫폼의 자체의 발전에 기여하며 확산시키는 것만 보면 제조사에게 남는 것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위에서 어떤 것을 쌓아나가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는 역시나 서비스였습니다.

이것은 기존 서비스와는 다른 영역입니다. 모토로라는 다른 서비스들의 통합해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넷 서비스들은 이미 엄청나게 많이 존재하고 있고 또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는 당분간 엄청나게 생겨날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통합해낼 것인지의 숙제를 모토로라는 떠 안았고 국내 제조사도 고민해야할 부분입니다. 이것은 노키아처럼 직접 최전방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하려고 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전략입니다.

기존에도 제조사들은 다양한 앱과 서비스를 통합해 왔지만 그 통합의 대상이 이제는 웹서비스들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웹서비스의 통합에는 안드로이드 만한 플랫폼이 없다라고 항상 강조하는데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의 그런 특징을 가장 잘 살려줄수 있는 영역에 제대로 뛰어든 것입니다. 이런 통합은 단순히 하나씩 집어넣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안드로이드의 특성과 휴대폰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제대로 통합해내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모토로라가 먼저 뛰어들어가서 얻은 경험은 분명 앞으로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5. 한국에서는?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국내에서는 별로 의미 없는 서비스들 입니다. 다행히 뒤늦지만 최근 싸이월드의 변화는 이런 소셜 네트워킹의 가능성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팜프리의 웹오에스도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 플랫폼을 공개되어 있지 않고 그렇다면 이러한 소셜 네트워킹과의 통합된 모바일 경험을 국내에서 도입하는데 있어 안드로이드 보다 좋은 플랫폼은 없겠지요. 

6. 결론

제가 올해 기대한 안드로이드폰은 3가지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oPhone, 모토로라 였습니다.  NTT도코모는 아직 준비 부족의 모습이었고, 차이나모바일은 먼가 안그래도 복잡한 것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버린 느낌(난 스마트폰이야 머든 다할수 있으니 이것저것 마구 집어넣음)이어서 실망이었습니다. 다행히 LG, 삼성에서 괜찬은 디자인의 하드웨어는 하나둘씩 출현했지만 그 이상의 감동은 없었습니다. HTC Sense UI Effect 이쁜거 말고는 없고 하드웨어 너무 후져서 사고 싶은 맘이 안들었습니다. (전자파 많이 나오기로 일등 먹은 매직은 대체 ㄷㄷㄷ)

스마트폰의 시대가 되면 전부다 사용자들이 어플을 설치하고 외부에서 앱을 공급하니 간단해질까요? 아니면 스마트폰의 플랫폼의 가능성을 바탕으로한 더 많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복잡한 시대가 될까요? 소셜 네트웍으로 제대로 피쳐드된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토블러와 클리크 저는 Smarter than smartphone 이 아니라 More featured than feature phone 이 시장에서 먹히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토로라는 합격입니다. 나이스잡 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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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뽕다르 2009.09.11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드로이드 공부하고 있는 1인으로서 안드로이드폰 소식이 나오면 웬지 뿌듯...하군요.

    • 회색 2009.09.11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재밌는 소식이지요. 재미있는 제품을 만들고 영감을 준 만큼 모토로라의 성공 가능성은 아직 큰 상태는 아닌데 앞으로 계속 잘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