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펍 가기

- 회색의 안드로이드 컬럼 -

아이폰은 화려한 디자인과 멀티터치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이 가져온 진정한 혁신은 앱스토어에서 찾을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인스팅트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와 매력적인 하드웨어 디자인에서 보면 인스팅트는 삼성이 만든 가장 훌륭한 폰중에 하나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인스팅트는 아이폰을 따라갈수 없다. 결국에는 소프트웨어가 진정한 차이를 만들것이기 때문이다. (Business Week Tech&You - Why iPhone Wannabes Don't Cut It)

아이폰과 앱스토어와의 조합은 아이팟과 아이튠 조합의 파괴력을 떠올리게 한다. 아이팟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그 성공의 뒤에는 아이튠이 있었다고 이야기 한다. 현재 미국의 아이튠 시장 점유율은 약 70~80%가량이다. 파드캐스트(PODCAST)라는 용어를 봐도 알수 있듯이 아이팟은 MP3플레이어와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호치캐스가 스탬플러와 같은 용도로 사용되듯 상품이 보통명사화 된 것이다. 파드캐스트를 하는 대부분의 웹사이트는 아이튠을 지원하는 링크를 먼저 제공하고 그 밑에 다른 플레이어들을 위한 링크를 제공한다. 그래 MP3플레이어 시장에서의 게임은 끝났다.

앱스토어를 들고온 애플의 아이폰과 한국 휴대폰 업체들간의 대결구도에서 예전의 아이폰과 아이리버가 연상된다. 몇년 전 아이리버가 미국 시장 점유율 30%가 넘고 한국이 MP3플레이어의 종주국이라면서 신나하던때가 있었다. 그때는 아이리버는 고가 정책을 유지하면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단단히 유지하고 있었더랬다. 지금은 여전히 매력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아이리버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아이리버에는 아이튠이 없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같은 전략으로 두번이나 크게 성공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경쟁업체들이 견제가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앱스토어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마켓플레이스가 떠오르고 있다. 첫번째 안드포이드폰인 HTC의 드림의 하드웨어 디자인과  유저인터페이스는 아이폰에 완패다. UI는 The Astonish Tribe가 만든다는데도 왜이리 허접한 것일까.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 아이폰의 점유율이 미미하다는 것이고 안드로이드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회에서 희망적인 것은 마켓플레이스의 개방성이다. 누구나 어플리케이션을 자유로히 올리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앱스토어도 여러 개발사들에게 여려있긴 하지만 애플이 올려지는 어플리케이션을 관리한다는 것에서 제한적이다. 애플이 음악 디스트리뷰션 어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올려줄까? 아니다. 애플의 제한적인 비지니스 모델은 현재 몇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이 틈을 더 넓은 개방성으로 파고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어플리케이션 디스트리뷰션 채널은 앞으로 안드로이드 뿐 아니라 심비안과 윈도우즈 모바일에서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서 삼성과 LG의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안드로이드를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아이폰을 죽이라는 것이다. 아이폰을 제2의 아이팟신화가 아닌 제2의 애플2컴퓨터가 되버리도록 철저히 죽이는 수 밖에 없다. 하드웨어 디자인은 삼성과 LG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니 해볼만 하다. 그리고 삼성의 터치위즈 같은 자체 UI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경쟁력있는 자체 UI는 삼성과 LG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 수 있고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윈도우즈 모바일과 심비안에까지 도입할 수 있고 소비자를 락인 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만약 차별화 포인트를 가지지 못한다면 폰 잘만들어 놓고도 놀림받다가 (Business Week Tech&You - Nice Phone Clumsy Software) 아이리버처럼 순식간에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노키아처럼 서비스 전략을 하고 있지도 못하고 애플처럼 아이튠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일단 시장이 쏠리지 않도록 최대한 균형 유지를 위해 힘을 쓰면서 전략을 모색하는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의 전체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어섰다. 아이폰과 블랙베리등에 힘입어 급격히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다. 아직도 아이팟 성공에서 디자인만 언급하고 계시는 분들 휴대폰 산업 발전에서 국산 부품 채용율 개선(69%)은 이야기 하면서 소프트웨어가 전자기기 가격의 절반을 넘어가고 있는 시대에 휴대폰 소프트웨어 국산화 비율(15%)은 그냥 지나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말하자면 휴대폰 경쟁력에서 중요한 부분은 앞으로 소프트웨어라는 것이다. 세상을 뒤흔든 물건을 만들어놓고도 나중에는 껍데기만 만들다가 결국 레노보에 팔려버린 IBM PC 사업부의 교훈을 되새겨볼때다.

PS.
안녕하세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박씨로 알려진 배고픈 소프트웨어 개발자 회색입니다. 읽는 분들은 힘드시겠지만 오늘 처럼 새벽에 잠깨서 잠안오는 날은 이렇게 긴 글을 씁니다. 다음에는 모바일 서비스 측면에서의 글(구글의 음모, 노키아의 변화 등)을 남기겠습니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금방 잘 잊어버리는데 이렇게 글로 남겨버릇 해야겟습니다.

안드로이드펍 가기
Add to Google Reader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