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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TAC 세미나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그 동안 세미나에서 발표를 여러번 하긴 했지만 500명이 넘는 앱 개발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처음인듯 하네요. 그래서 새로 시작하는 앱 개발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로 발표에 담았습니다. 앞으로도 앱 개발자들을 대상으로는 이번 발표와 같은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그 날 발표자료와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안드로이드 마켓에 간단한 앱 하나라도 올려보라.

모바일 환경도 이제는 인터넷과 연결된 환경으로 바뀌면서 시장에 대한 접근 방법도 변화했습니다. 시장에 나가기전 완벽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쏟기 보다는 간단한 하나의 기능으로 먼저 시작해서 시장을 시험해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최소 실행 가능 제품 (Minimum Viable Product) 전략이라고 합니다. 


최소 실행 가능 제품 전략은 시장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새로운 제품의 경우 개발자 스스로 최고라고 생각하더라도 시장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근데 시장에 나가기전에 지출되는 비용이 커질수록 그 리스크는 커진다고 할수 있겠죠. 그래서 최소한의 기능만 구현해서 최대한 빨리 시장에 내보내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해서 제품을 만들어 가라는 것입니다.


사용자를 통해서 만들어가라고 하는데 흔히들 사용자는 스스로 뭘원하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사용자는 써보기전에는 잘 모르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일단 써보게 되면 그에 대해서 좀더 명확하게 판단합니다. '이 제품은 맘에 드는데 이런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혹은 '전혀 필요없는 제품이다' 등의 구체적인 피드백이 오게 됩니다.

이런 최소 실행 가능 제품 전략에 기초해서 아이디어가 있다면 최대한 빨리 구현을 해서 안드로이드 마켓과 같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올려보셨으면 합니다. 실제 이런 방법으로 접근을 해본 학생은 앱을 올리고 나서 사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며 개발에 흥미가 더욱 증가하고 열심히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쓰던 적은 사람이 쓰던 상관없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런 환경에 익숙해져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특히 아직 제품 개발이 없는 학생들의 경우 이런 접근은 프로그래밍 공부에 있어서 크게 동기 부여가 될 것입니다.

2. 글로벌 마켓에 도전하라.

스마트폰 앱 개발에 아주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 많은 개발자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또한 일자리 창출에 목마른 정부뿐 아니라 교육기관도 모두 스마트폰 개발자 양성을 하려 합니다. 과연 스마트폰 시장의 미래는 그렇게 크고 밝을까요? 국내 시장만 생각한다면 새롭게 모바일로 들어오는 개발자들이 먹고 살수 있는 크기가 절대로 될 수 없습니다. 결국 경쟁력도 떨어지며 결국 프로그래밍은 3D 업종이라며 기피하게 되어버린 과거가 반복될 뿐입니다. 개발자는 시장을 크게 전세계로 생각해야 합니다. 


앱개발에 있어서 가장 쉬운 접근은 외국에서 성공한 앱을 카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시작하는 실리콘 밸리 벤쳐들은 각 지역별로 생기는 카피 제품을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을 잡아서 덩치를 키우면 결국 나머지 지역에서는 경쟁 제품을 인수를 해버리던지 직접 경쟁으로 밀어버릴수 있습니다. 윈도우 시작버튼을 누르면 외국산 프로그램이 절반이상이고, 웹에서도 이베이가 지마켓, 옥션을 전부 인수해버렸죠. 물론 개발자가 로컬 서비스를 잘 만들어서 인수된다면 큰 성공이긴 하죠. 하지만 그런 서비스만 생긴다면 국내 개발자가 가지는 한계는 기존과 달라질게 없습니다.


과거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글로벌 시장에 접근한다는게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훨씬 쉽게 가능해졌습니다. 스마트폰에서 국내 개발자들에게 생긴 기회는 국내의 새로운 일자리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접근할수 있게 된 애플리케이션 마켓입니다.


다행히 아직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얼마 되지 않아 비어 있는 부분도 많고 그것을 하루라도 빨리 선점해야 합니다. 국내 개발자가 접근할수 있는 시장을 더 크게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오래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년 반에서 2년 정도가 지나면 세계시장으로 갈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닫힐겁니다. 국내 개발자만 난리 치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회색'은 글로벌을 떠들기도 우스운 아주 보잘것 없는 앱을 만들고 있는 변방의 개발자입니다. 상을 타고 주목을 받은 이후로 이런 저런 업계 분들도 많이 뵈었습니다만 대부분 당장 눈앞의 돈이 보이는 국내의 기회에만 주목을 하시더군요. 저는 그런 기회를 보지 않고 안드로이드 마켓과 ADC등에 도전했고 안타깝게도 능력 부족으로 더 배고파진 변방의 듣보잡 개발자로 남아있습니다. 말처럼 글로벌에서의 성공은 쉽지 않죠.

그래도 스마트폰 앱 개발에 도전하려 하신다면 개발자로서 더 멀리보고 반드시 더 큰 시장을 보고 도전해보셨으면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괜찮은 직업 10위 안에 드는 미국과 스스로 3D라고 생각하는 한국의 차이는 물론 능력의 차이도 있겠습니다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의 크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개발자의 미래는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있습니다. 목표를 국내로 한정짓지 마시고 국내의 앱스토어들은 글로벌에 진출할수 있는 발판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이 미래는 무한맵에서 24배럭으로 마린 생산하듯이 개발자 양산해서 있지도 않은 시장 크기와 상관없이 개발자 부추겨서 몰아대는 인간들이 보장하지 않습니다. 개발자 스스로 만들어가야하는 거겠죠. 많이들 성공하시길! 제 조언이 도움이 되셔서 성공하신 분들은 나중에 밥한끼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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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훈 2010.02.22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날 참석을 못해서 동영상으로 봤는데 너무나 공감가는 이야기를 하셨네요..
    넵에.. 개발자들의 비전을 위해서도 이제는 기존과 같은 개발방식은 버려야 합니다. 저부터라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계속 분발할려고 합니다.
    이제 새로운 안드로이드 향연을 열어가야할 시점입니다..
    좋은 생각을 계속 펼쳐주십시요.. 감사합니다.

  2. 시리 2010.02.22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읽었습니다.

    "이 미래는 무한맵에서 24배럭으로 마린 생산하듯이 개발자 양산해서 있지도 않은 시장 크기와 상관없이 개발자 부추겨서 몰아대는 인간들이 보장하지 않습니다. 개발자 스스로 만들어가야하는 거겠죠. 많이들 성공하시길!"

    이 비교 확~ 와닫네요.;ㅋㅋ

  3. harry 2010.02.22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참석을 못해서 아쉬웠는데 동영상으로 나와서 다행이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저도 한창 웹을 하다가 취미로 안드로이드를 개발해볼려고 합니다.
    먹고 사는게 웹이라 웹과 앱의 하이브리드형태의 앱을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글을 보고 좀 깨달은게 있다면 "최소한의 기능만 구현해서 최대한 빨리 시장에 내보내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해서 제품을 만들어 가라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던 저에게 채찍이 되는 글입니다.
    하루빨리 만들어서 구글마켓에 올려봐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글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회색 2010.02.23 0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사실 이런 접근에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작은 그렇게 접근해보세요. 배우는게 분명 아주 많으실겁니다.

  4. 하루10분 2010.02.23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세미나 가고싶었으나 회사일때문에 못가서 아쉬웠는데 ㅋ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품을 위해 열심히 달려보아요~

  5. 꼬깨미 2010.02.23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옥같은글 잘봤습니다...
    꿈을 가지고 도전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6. 자바개발자 2010.02.23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용자는 스스로 뭘 원하는지 모른다.'
    감동이었습니다.
    저도 주위 중.고딩들에게 핸드폰에 뭐가 있었으면 좋겠냐 라고 물어보고 다닌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별로.... 라는 답변이 항상 돌아오더군요.
    '사용자는 스스로 뭘 원하는지 모른다.' 명언입니다.

    • 회색 2010.02.23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특히 새로운 개념의 앱을 개발할때는 사용자에게 설문 조사를 하는 것은 쓸모없는 짓이라 잘라 말할수 있습니다. :) 보여주고 물어봐야하는거죠.

  7. 시노이트 2010.02.28 0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읽었습니다. 어제 독학으로 안드로이드 개발을 위해서 준비중인데 글 읽고 만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8. Cofcat 2010.03.03 0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색님 ㅎㅎ 컨퍼런스에서 멀리서 뵈었습니다 ㅎㅎ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드로이드....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가 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약간의 불안감도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안드로이드 시장??? 어떻게 될까요????
    지금 개발에 뛰어들어도 될까요?

  9. CookAtRice 2010.03.04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 합니다.
    나중에 잘된다면..밥은 거하게 두끼 사드려야지요~~!!

    다시 한번 좋은 글 감사 합니다...:D

  10. 2010.03.05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바이퍼 2010.03.05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바이퍼라는 닉을 사용하는 정XX라고 합니다 .영상을 통해서 회색님의 지혜를 들은 보답으로 말씀드리자면 제 생각에 현재 앱을 만드는 것보다 앱스토어를 만드는 게 배를 불리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안드로이드가 폰에만 탑재 가능한 게 아니며 (아이패드와 같은 장치가 하나이상 나와주리라고 봅니다.)
    현지화된 컨텐츠가 매우 부족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회색님이 ADC에 입상을 해 보셨으니 앞으로도 잘 하시겠지만 앱스토어를 만든다면 꾸준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앱스토어는 처음에는 명맥만 유지하다가 매출이 발생하면 키울 수 도 있겠지요.

    • 회색 2010.03.05 2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재 앱 스토어 사업을 하고 있는 곳도 수십여군데 라고 보시면 됩니다.앱을만들던 앱스토어를 만들던 쉽게 배를 불릴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얼마나 잘하냐로 판가름 나는 것이지요.

  12. 잇힝유후 2010.03.09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봤습니다~
    아직은 1년 반이라는 말이 아주 뇌리에 꽂히는군요..
    모바일을 하자고 맘먹고 시작한 개발자가.. 그냥 저냥 전산실에서 서식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니.. 회색님 덕분에 자극 많이 받았네요 ^^

    회색님께 밥한끼 사드릴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야겠네요 ㅎㅎ

  13. 2010.03.12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adjustable mattress 2012.01.12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용 컴퓨터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절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또한 최고의 상태에서 노트북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 하나의 컴퓨터의 상단을 통해 일치하는 하드 플라스틱 타입 소재의 경우, 혹은 껍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들은 자연 케이스에 완벽하게 맞도록 제작되므로 보호 장구 이런 종류의 고유 모델 것입니다. 당신은 공급 업체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그들이 당신의 노트북을위한 경우에는 타사 장소를 통해, 그러나 그 모든 노트북은이 시장에서 지출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에, 귀하의 조언에 감사드립니다.